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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꿀오소리 영화이야기

<인간실격> 16부작 나의 인생드라마 리뷰

by 정꿀오소리 2026.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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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인간실격

JTBC 드라마 『인간실격』 16부작 리뷰

추천 제목 예시JTBC 인간실격 16부작 리뷰 | 전도연·류준열이 그린 '아무것도 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드라마 인간실격 줄거리·등장인물·결말 후기

 

 작품 정보

제목: 인간실격 (영문명 Lost)방송: JTBC 토일드라마, 2021.9.4~10.24 (16부작, 매주 토·일 오후 10시 30분)기획: JTBC 10주년 특별기획극본: 김지혜 / 연출: 허진호

 작가·감독 소개

김지혜 작가는 영화 「인디안 썸머」(2001) 각본으로 시작해 「안녕! 유에프오」, 「건축학개론」(각색), 「소원」,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을 써 온 각본가입니다. 「소원」으로 제50회 백상예술대상 시나리오상과 제34회 청룡영화상 각본상을 받았습니다. 「인간실격」은 그가 쓴 드라마로,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과는 무관한 오리지널 이야기이며 제목만 인용했습니다.

허진호 감독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외출」, 「행복」, 「덕혜옹주」 등을 연출한 멜로 영화의 대표 감독입니다. 「인간실격」은 그가 연출한 첫 드라마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홍수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고, 감독과 오랜 인연이 있는 조성우 음악감독이 음악을 담당했습니다.

 

 

 등장인물 소개

주요 인물

이부정 (전도연): 좋은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대필작가로서도 실패하고 일용직 가사 도우미가 된 여자입니다. 이런 모습을 가족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외로운 사람입니다.

이강재 (류준열): 부자가 되고 싶은 청년으로, 누군가의 애인이나 아들이 되어 주는 '역할 대행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자신이 아무것도 못 될까 봐 두려워하는 인물입니다.

정수 (박병은): 부정의 남편이자 백화점 식품매장 관리팀장입니다. 무심한 다정함을 지닌 선한 사람입니다.

경은 (김효진): 정수의 첫사랑입니다. 동창회에 나타나 정수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며 극의 긴장감을 높입니다.

부정의 사람들

이창숙 (박인환): 부정의 아버지로, 초기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습니다.

민자 (신신애): 정수의 어머니로, 걱정이 많고 정이 많은 사람입니다. 초반에는 얄미운 시어머니로 나오는데 후반부로 가면서 본연의 따뜻함을 느끼게하는 인물로 나오게 됩니다. 

아란 (박지영): 배우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부정과 얽힌 오랜 악연의 당사자입니다. 

강재의 사람들

딱이(유수빈), 민정(손나은), 순규(조은지), 우남(양동근), 미선(강지은), 장규(이서환), 종훈(류지훈), 정우(나현우) 등이 강재가 사는 세계를 채웁니다.

그 밖의 인물

진섭 (오광록): 한때 잘나갔던 중년 배우이자 연기 선생입니다.

지나 (이세나): 진섭의 애인으로, 부정이 도우미로 일하는 집의 주인입니다.

 

줄거리

⚠️ 아래 내용에는 후반부 전개와 결말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간실격』은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은 두 사람이 서로의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가는 과정을 16부작에 담은 드라마입니다.

[길을 잃은 두 사람]

이부정은 좋은 작가를 꿈꿨지만 대필작가로서도 실패하고 이제는 일용직 가사 도우미로 일합니다. 그 사실을 가족에게 숨긴 채 평범한 아내이자 딸로 살아가지만, 마음속에는 상실과 공허, 이름 붙이기 어려운 고통이 쌓여 있고 자살카페 회원이라는 위태로운 얼굴도 있습니다. 남편 정수는 다정하지만 철들지 않은 사람이고, 어느 날 동창회에 나타난 그의 첫사랑 경은이 잔잔했던 일상에 돌을 던집니다. 한편 이강재는 엄마처럼 가난하게 살고싶지 않으며 부자가 되고 싶어 '역할 대행 서비스'를 운영하며 누군가의 애인, 아들, 친구가 되어 주는 청년입니다. 겉으로는 당당하지만 자신이 아무것도 못 될까 두려워 방향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운명처럼 이끌리고, 공감과 연민을 넘어 서서히 서로의 삶에 스며듭니다.

[얽히는 사람들, 드러나는 비밀]

부정의 곁에는 알츠하이머를 앓으면서도 딸을 아끼는 아버지 창숙과 걱정 많은 시어머니 민자, 그리고 부정이 도우미로 일하게 된 배우 진섭과 그의 애인 지나가 있습니다. 강재의 곁에는 순한 친구 딱이, 아이돌 연습생 출신 민정, 약사 순규와 간호사 우남, 젊은 엄마 미선, 호스트 업소의 종훈과 정우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야기의 또 다른 축은 부정과 배우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아란의 악연입니다.

부정은 아란의 책을 대필한 사람으로, 화려한 스타 부부로 포장된 아란의 진짜 모습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두려움을 느낀 아란은 종훈에게 부정의 뒷조사를 시켰고, 이를 맡았던 정우가 세상을 떠난 뒤 그 일은 강재에게 넘어옵니다.

하지만 부정의 슬픔을 알게 된 강재는 마음이 흔들려 그녀를 위기에 빠뜨리는 일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엇갈림과 재회]

이상한 낌새를 챈 종훈은 제3자를 시켜 부정을 뒤쫓게 하고, 그 카메라에 강재까지 찍히면서 사진 한 장이 두 사람 사이의 최대 변수가 됩니다. 종훈의 행보에서 부정의 위험을 직감한 강재는 연락을 끊고 잠적하지만, 부정이 '친구 대행'을 요청하자 한달음에 달려옵니다. 두 사람은 파출소에서 재회해 밤거리를 걷다 강재의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천문대에 오르고, 누구에게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나 이내 버스터미널에서 애틋하게 작별하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이후 아란의 책에서 부정이 예전에 번역한 러시아 작가의 산문집과 같은 대목이 발견되어 표절 논란이 일고, 진섭의 폭력으로 지나가 입원하는 사건도 벌어지며 긴장이 높아집니다. 부정이 힘도 못쓰는구나 싶다가도 사이다같은 부분이 조금씩 트이는 장면이라 좋았습니다. 

 

[마지막 이야기]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뒤 봄밤 데이트를 즐기며 부정은 잃어버린 미소를 되찾습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아버지 창숙이 의식을 잃고 응급실로 실려 가 끝내 세상을 떠납니다. 최종회에서 부정은 남편 정수에게 그동안 숨겨 온 비밀을 털어놓고, 강재는 종훈의 한마디에 부정의 연락을 기다리지 못하게 됩니다. 기약 없는 작별을 한 두 사람은 마지막 회 제목처럼 '별이 빛나는 한낮'에 다시 마주하고, 이야기는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됩니다.

 

 

 드라마를 보고 난 후 느낀 점과 추천하고 싶은 이유

이 드라마는 사건보다 사람의 마음을 오래 바라보는 작품이었습니다. 화려한 반전 대신 침묵과 눈빛, 짧은 대사로 감정을 쌓아 가는 호흡이라 처음에는 느리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만큼 인물의 상처가 서서히 스며듭니다. 전도연 배우가 보여 준 공허와 외로움의 표정, 류준열 배우의 흔들리는 청춘의 얼굴이 특히 오래 남았고, 허진호 감독 특유의 절제된 연출과 조성우 음악감독의 선율이 정서를 더했습니다. 박인환 배우의 대사 하나하나가 구옥같고 마음에 와닿는 소중한 부분이였습니다. 처음 이드라마를 봤을땐 그냥 불륜드라마 두번째 볼때는 좋았다 그러나 세번째 볼때는 인생드라마,  그때는 미처 알지못한 지금은 와닿는 창식이라는 캐릭터에 진심을 느끼며 많은 눈물을 흘리는 부분이였습니다.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감정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위로도 받았습니다.

다만 후반부에서 인물들의 관계가 다소 급하게 정리된 듯한 아쉬움이 있고,  어둡고 무거운 소재가 많아 가볍게 볼 드라마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추천하는 이유는 성공이나 성취로 자신을 평가하는 데 지친 분들께 "그래도 괜찮다"는 말을 조용히 건네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잔잔한 멜로와 휴먼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보고 싶은 분께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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