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메이트》 영화 리뷰 (원작 리메이크 영화, 영화추천)
제목 : 소울메이트
개봉: 2023년
감독: 민용근
원작: 영화 안녕나의 소울메이트, 소설 칠월과안생

1. 줄거리
영화 "소울메이트"는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두 소녀 미소와 하은이는 미소가 제주로 전학을 오면서 어린 시절 깊은 우정을 쌓으며 시작됩니다. 함께 성장하며 가장 가까운 존재가 되지만, 한 남자의 등장과 각자의 선택으로 관계에 균열이 생깁니다. 우정을 택한 미소는 자유롭고 감정에 솔직한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나고,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하은은 현실 속에 머무르며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미소는 겉으로는 단단하고 괜찮아 보이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하은에 대한 기억과 감정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마지막에 가까워질수록,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들이 쌓여 있었음을 느끼며 단순한 친구 이상의 존재로 생각해왔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하은은 현실적인 선택을 하며 살아온 인물로 겉으로는 안정된 삶을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마음이 공허함과 미소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집니다. 시간이 흐르며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지만, 마음속에는 서로에 대한 복잡한 감정과 미련이 남아 있습니다. 재회와 이별을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두 사람은 우정과 사랑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마주하게 되고, 결국 서로의 삶에서 지워지지 않는 존재였음을 깨닫습니다. "완전히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서로의 인생에서 절대 지워지지 않는 존재"로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 인물관계
- 안미소 (김다미) : 자신이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살고 싶어하며 하은을 가장 사랑하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미소는 하은이가 원하는 자유를 채워주고 하은이는 안정이 부족한 미소에게 안정적인 부분을 진심으로 채워줍니다. 그렇게 둘은 서로가 서로의 다른자아 역할인듯 영화에서 풀어줍니다. 그러나 둘은 진우라는 친구가 등장함으로 하은이와의 관계에 묘한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 고하은 (전소니) : 고요하고 단정한 모습 뒤 누구보다 단단한 속내를 지낸 인물로 나옵니다. 미소의 자유로움을 동경하면서도 언제나 돌아올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친구입니다. 미소앞에서는 솔직해지고싶지만 동시에 불안해 합니다. 미소는 통제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정적인 진우를 선택하지만 감정적으로는 미소에게 묶여 있습니다.
- 함진우 (변우석) : 하은이가 선택한 연인입니다. 미소와 진우 사이에 감정이 생기면서 미소와 하은이 관계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미소 입장에서는 단순한 사랑이라기보다 감정의 혼란과 하은을 생각하는 마음이 우선입니다.
3. 소울메이트란
"똑같이 그리다 보면 그 사람이 어떤 마음인지 알게된다"
두번 보고 나서야 이해가 되던 대사 였습니다. 이 말은 영화의 마지막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문장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그림을 따라 그린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사람의 시간과 감정, 그리고 삶 자체를 따라 살아간다는 의미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미소는 더 이상 떠돌아다니는 삶을 살지 않습니다. 대신 하은이 남긴 삶의 자리를 조용히 이어받습니다. 그리고 하은의 아이를 키우며, 그녀가 남긴 그림을 다시 그리고 또 그리는 이 장면은 겉으로 보면 단순한 ‘대신 살아주는 선택’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훨씬 깊은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미소는 평생 자유롭게 살았던 인물이로 나옵니다. 어디에도 묶이지 않고, 감정이 흐르는 대로 살아가던 사람이었지만 그런 미소가 마지막에 선택한 삶은 정반대였습니다. 한 자리에 머물며, 누군가의 삶을 이어가고, 책임을 지는 삶을 사는 변화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하은이라는 존재가 그녀에게 얼마나 깊은 영향을 남겼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미소는 그림을 통해 하은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살아있을 때는 끝까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감정들, 말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그림을 통해 천천히 따라가며 느끼기 시작합니다. 결국 ‘똑같이 그린다’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을 따라간다’는 의미가 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아이를 키우는 장면입니다. 아이는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 하은의 시간과 감정이 이어진 결과물이고 미소는 그 아이를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하은의 삶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이를 바라보는 순간마다, 하은이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장면은 말로 표현하지 않지만, 굉장히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있습니다. 사람은 사라질 수 있지만, 그 사람이 남긴 감정과 삶의 흔적은 다른 사람을 통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소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닙니다. 하은이 남긴 것들을 통해 계속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이 더 깊게 다가오는 이유는, 두 사람이 끝내 함께 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함께하지 못했기에, 이렇게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이어가는 모습이 더 크게 와닿습니다. 완벽한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현실적이고, 더 오래 남는 결말입니다. ‘똑같이 그리다 보면 알게 된다’는 말은 결국 이런 의미일 것이다.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의 시간과 감정을 따라가 보는 것이라는 것. 그리고 미소는 마지막에서야 비로소, 그 과정을 시작하게 된 것일겁니다.
4. 원작 VS 영화
영화 소울메이트는 한국판과 중국판이 같은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전혀 다른 감정의 결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며, 우정과 사랑, 집착이 강하게 드러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강한우정과 집착, 사랑으로 서로 집착하는 느낌과 감정이 더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영화입니다. 인물 간의 갈등이 선명하고, 감정의 폭발이 중심이 되는 전개로 몰입감을 높입니다. 반면 한국판 ‘소울메이트’는 훨씬 절제된 방식으로 감정을 풀어닙니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 애매한 감정선, 정의되지 않는관계 등 말하지못한 감정 중심적 영화로 해석합니다. 그리고 관계의 여운에 집중하며 보다 현실적인 느낌을 줍니다. 특히 두 주인공의 관계를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는것은 관객이 스스로 해석하도록 숙제를 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결국 중국판이 감정을 보여주는 영화라면, 한국판은 감정을 느끼게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이야기지만 전혀 다른 여운을 남긴다는 점에서 두 작품 모두 비교해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