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고 교사 소시민, 악마 같은 학생 한수와의 전쟁
요즘 학교폭력 문제가 정말 심각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가 본 영상은 단순히 학생들 사이의 폭력이 아니라, 학생이 교사까지 괴롭히는 충격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처음엔 '설마 이 정도까지?' 싶었는데, 영상을 보면서 점점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선생님들 아무말 못하고 조용히 있어야하는 현실이 충격적이였습니다. 특히 정교사가 되기 위해 참고 또 참아야 하는 기간제 교사의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속시원 스토리에 너무 재밌게 본 영화 <용감한 시민>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기간제 교사 소시민의 절박한 일상
서울 무영고등학교의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 선생님은 이용 3개월 차 기간제 교사입니다. 정교사가 되기 위해 매일같이 교감의 성희롱과 학교 내 부조리를 참고 견디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영고등학교는 겉으로 보기엔 2년 연속 학교폭력 근절 우수학교로 선정될 만큼 평화로운 곳이지만 이곳엔 악마 같은 학생 한 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바로 한수(이준영)라는 학생입니다. 한수의 타깃이 되면 어김없이 잔인하게 괴롭힘을 당합니다. 괴롭히는 대상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에게도 담배 심부름을 시키고, 김밥 할머니 같은 약자들도 괴롭힙니다. 한수는 과거 학생을 크게 다치게 하여 퇴학당했고 2년 꿇고 복한 상태이며 학교 재단과 집안이 연결되어 있어서 아무도 그를 건드릴수 없는 인물입니다.
부장 쌤은 소시민을 제한 구역으로 데려가 영상 하나를 보여줍니다. 그 영상엔 한수가 학생들을 괴롭히는 장면이 담겨 있었죠. 부장 쌤은 "이 학교에서 조심해야 될 게 하나 있어"라며 진심 어린 충고를 합니다. 더 충격적인 건, 작년에 기간제 교사 한 명이 한수 때문에 자살했다는 뉴스였고, 학생들의 괴롭힘이 원인이었다것입니다. 부장샘은 특히 한수강 을 세 번이나 강조하며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복싱 금메달 유망주
사실 소시민은 평범한 교사가 아니입니다. 복싱 금메달 유망주였던 사람였지만,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서 아직도 빚을 갚아야하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래서 꿈을 포기하고 모든걸 참고 또 참아서 정교사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소시민은 괴롭힘당하고 있는 학생 진영이를 발견합니다. 한수의 똘마니들이 진영이를 괴롭히고 있었고, 소시민은 "못 본 척 해야 돼" 라며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한수의 대퇴부를 엘보로 찍어 버리며 혼내줍니다. 한사건으로 인해 소시민은 예전의 나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고양이 탈을 쓰고 한수의 패거리를 응징하기 시작합니다. 한수는 소시민의 상대가 되지 못했고, 이렇게 당해보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그 굴욕의 맛이 생각보다 쓰고 분해서 한수는 고양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난리를 칩니다. 학교는 완전 공포의 도가니가 됐고, 선생님들은 말릴 생각조차 없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소시민이 정교사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하는 순간, 한수가 "찾았다, 고양이"라며 소시민을 지목합니다.
수강은 축제 당일 전고생앞에서 1대1 대결을 제안하고 축제 당일 시민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전교생들 때문에 감동하고 더이상 숨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결국 무대 위로 올라 수강과 정면 승부를 벌이게되고, 초반에는 시민이가 밀리는 듯했지만 결국 시민이가 시원하게 완전히 제압하며 이기게 됩니다.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하게 되고, 수강은 끝까지 반성하지 않습니다. 그 길로 시민은 학교를 그만두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마지막장면에 시민이가 새로운 학교 면접장에 가는 모습이 나오고 학교앞에서 우연히 운전기사에게 갑질하는 여학생을 보게 됩니다. 또다른 학교폭력의 징조처럼 보이며 새로운 시작이 될것임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마음 통쾌하다
우리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학교 폭력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메시지는, 학교 폭력이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영화 속 학교는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힘의 논리에 의해 약자가 끊임없이 억압받는 구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가해자는 아무렇지 않게 폭력을 행사하고, 주변 학생들은 두려움 때문에 침묵합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개입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모습입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방관과 무관심이 만들어낸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학교 폭력은 단순한 다툼이나 장난으로 치부될 수 없습니다. 피해자는 신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는 정신적 상처를 겪게 됩니다. 자존감의 하락, 대인기피, 심한 경우에는 삶 자체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의 극단적인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는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행동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상처는 더욱 깊어집니다.
이 영화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한 개인의 용기가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불의에 눈감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학생을 지키기 위해 나섭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적어도 ‘외면하지 않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학교 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주변의 관심과 적극적인 개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친구의 작은 변화에 귀 기울이고, 이상한 상황을 목격했을 때 외면하지 않는 용기, 그리고 이를 책임지고 해결하려는 어른들의 역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영화 '용감한 시민'은 2023년 10월 25일에 개봉한 네이버 웹툰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신혜선 배우의 능청스러운 연기부터 스릴러, 액션, 코미디까지 정말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줍니다. 특히 악역을 맡은 이준영 배우와 괴롭힘을 당했던 박정우 배우의 연기도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할머니를 괴롭히는 장면에서 실제로 이준영 배우는 현장에서 남몰래 울었다고 인터뷰에서 말합니다. 실제로는 마음 약한 배우입니다. 부장 쌤 역할의 차청화 배우와 신의선 배우의 케미는 SNL이나 철인왕후 때부터 유명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그 케미가 빛을 발해서 즐겁게 보게 되었습니다. 신혜선이라는 배우때문에 정말 기대 없이 봤다가 진심으로 놀랐던 작품입니다. 통쾌하고 정의는 살아있는 영화였습니다. 저는 저렇게 할 수 없었을텐데 멋진 영화였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것임을 암시하며 끝이났는데 시즌2가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학교폭력 문제에 관심 있으시거나 통쾌한 응징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